작업
건축- 프로젝트
- Neo Trivium
- 연도
- 2025
- 분류
- 건축
- 설계
- 정종보
- 위치
- 광주 북구 용봉로 77 (전남대학교 중앙도서관 별관)
- 대지면적
- 13,651 m²

배경과 문제의식
전남대학교 중앙도서관 별관인 백도는 오랫동안 캠퍼스의 상징적인 건물로 기능해왔지만, 변화한 캠퍼스의 보행 흐름과 이용 방식 속에서는 여러 공간적 단절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캠퍼스의 끝에 가까웠던 위치가 주변 대학 시설의 확장으로 새로운 중심부가 되었음에도, 건물은 여전히 특정 방향에 강한 정면성을 가진 채 주변 공간과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지하층은 외부와 단절되어 있었고, 건물의 동측과 서측 역시 하나의 건축물에 의해 오히려 나뉘는 상황이었다.
리노베이션의 목표를 새로운 프로그램을 채우는 것보다 건물과 캠퍼스 사이의 관계를 다시 만드는 것으로 설정했다.


관찰과 해석
도서관 주변에는 5·18 민주광장, 공과대학, 사범대학, 예술대학과 자연 녹지가 서로 다른 방향에 놓여 있다.
많은 학생이 이 주변을 이동하지만 기존 도서관 내부의 동선은 이러한 캠퍼스의 흐름과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에 도서관을 하나의 목적지로만 바라보기보다 서로 다른 캠퍼스 영역을 연결하는 통과 공간으로 해석했다.
책을 읽기 위해 들어가는 건물이면서 동시에 캠퍼스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나고 머물 수 있는 건물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설계 전략
기존에 묻혀 있던 지하 1층을 외부에 드러내고 썬큰 공간을 조성해 새로운 진입 레벨을 만들었다.
건물의 동측과 서측에서 이어지는 보행축을 내부까지 끌어들여 기존 로비와 열람 공간, 강연장, 외부 공간을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연결했다.
동측의 녹지와 산책로는 썬큰과 옥상정원까지 이어지도록 계획해 기존 건물의 여러 레벨을 하나의 입체적인 보행 체계로 재구성했다.
기존의 강한 정면성을 완화하고 여러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입구와 외부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의 결과
리노베이션 이후 도서관은 하나의 완결된 건물이 아니라 캠퍼스의 여러 흐름이 만나는 장소가 된다.
학생들은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내부와 외부 공간을 지나 다른 캠퍼스로 이동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열람, 전시, 휴식과 같은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Neo Trivium은 기존 건축을 지우고 새롭게 만드는 작업보다, 이미 존재하는 건물에 새로운 길과 관계를 삽입함으로써 건물의 사용 방식을 다시 조직하는 리노베이션을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