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반외부인

매일 같은 통학길의 아침 공기는 그다지 감흥이 없다.

여행을 떠난 곳에서의 아침 공기는 어딘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두 달간 타지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 아침 공기는 항상 설렘이 가득했다.

직장인으로서 출근하는 아침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현지인이 아닌 외부인으로서, 주변의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에서 설렘을 찾는다.

이것은 유명한 관광지나 명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다.

현지인도, 그렇다고 막연히 관광객도 아닌 반외부인의 위치에서 타인들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바라보는 것에는 또 다른 설렘이 있을 것이다.

멋진 자연이나 명소가 아니더라도, 도심 한복판에서도 우리는 어디서나 낯선 곳에서의 설렘을 느낄 여지가 있다.